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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연을 들으며”

  • 기사출처페이스북
  • 등록일05/0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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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을 찾아가서 많은 이재민들을 만났고 또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었습니다.

3층인듯 보이는 학교 건물은 놀랍게도 4층 건물이었습니다 1층 구조물이 꺽이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이었습니다.

그 학교옆 공터에 의료품을 쌓아놓고 천막을 쳐놓고 의료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지진이 낮시간에 왔기 때문에 대부분 밭에 나가 일을 하고 있었기에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한 마을에서는 건물만 완전히 부셔졌을 뿐 사망자가 많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갓 마친 한 신혼부부는 모두의 배려로 일을 나가지 않고 신혼의 단꿈에 젖은 채 집 안에 있다가 그대로 한날 한시에 생을 달리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구사일생 살았으나 부모를 모두 잃은 아이, 잔해 더미를 필사적으로 파헤쳐 아내와 어린 딸을 구출할 수 있었으나 두 다리를 생존의 대가로 지불해야 한 아버지의
이야기등을 듣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당시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리던 아주머니는 무너진 돌과 흙이 목까지 덮었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보자마자 손으로 흙을 파고 돌을 걷어내 아이도 살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 해 주시는데 공포와 두려움 대신에 안도와 감사로 바뀐 분도 있었습니다.

지진 피해자들은 주변의 모두가 너무도 큰 피해를 입었기에 상실의 아픔을 더 슬퍼할 수도 없으며 또한 모두가 피해를 입었기에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드러내고 기뻐할 수도 없는 숨막히는 상황입니다.

피해자들의 죽음과 상실을 애도하면서 함께 울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생환과 희망에 함께 웃으며 다시한번 일어서자고 굳게 다짐 했습니다.

통역을 해 주신 쿠샬목사님과 팀세나 부원장님이 동일하게 한 말이 다시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목사님, 그동안 저희도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요 마음껏 웃지도 못했는 데요. 그 먼데서 오셔서 저희대신 울어주시고 저희대신 희망을 주셔서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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